2012년 8월 4일
이번 덴마크여행은 2002년 1월과 8월 여행 이후 꼭 10년만의 여행이다.
맨처음 유럽여행 때 모여행사 단체여행으로 갔었는데 그때 탔던 뱅기가 스칸디나비아(SAS)항공이였는데
영국으로 가기 위해 무려 3번이나 뱅기를 갈아탔는데도 그땐 신나기만 했었고
인솔자말을 빌자면 유럽서 꽤 좋은 뱅기라 운이 좋다는 말도 들어서 스칸디나비아(SAS)항공에 대한 기억이 좋다
(실제로 2번 경유니 저렴한 항공권을 여행사가 잡은 거였는데 말이지 -.- )
물론 기내 서비스도 상당히 좋았던 따뜻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게다가 그사이 비행기도 낙후되어서 기내 시설과 낡아보였다. 뭣보다 중국에서 새로 가방검사등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싫었고 중국인과 한 비행기를 타고 긴 시간을 와야 한다는 사실도 싫었다. >•< 북유럽 여행 10주년을 맞아 뭔가 내 나름대로는 이벤트를 한다는 게 SAS항공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 버스를 탈까하다가 기차를 탔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다. 숙소는 중앙역에서 꽤 먼 거리에 있어서 밤 늦은 시간 한참 걸어야 했다 게다가 조금 으슥한 곳에 있어서 혼자 갔으면 완전 무서울 뻔 했다. 그 한국인 남매가 너무 고마울 뿐~ 20유로로 알고 갔는데 27유로로 계산하는 바람에 손해 막심~ 공식호스텔이어서 추가요금이 더 있었고, 예약사이트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추가요금을 더 내야했다 살짝 짜증이 났지만 영어도 잘 못하고 해서 걍 돈을 줬다 저녁 11시 넘으니 배가 고파져서 식당으로 내려가 그 남매와 라면을 삶아 먹었는데 식당엔 한국인 부부와 한국인 남자가 한명 있어서 간단히 담소를 하다가 저녁먹고 도미토리 룸으로 올라왔다 내 침대 맞은편이 마침 그 한국인 부부의 침대여서 그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12시 훨씬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남편분께서 너무 심하게 코를 골아서 난 결국 뜬 눈으로 샜다. 북유럽의 새벽은 쌀쌀했지만 공기는 너무 상쾌했다
이번에 SAS항공에 탑승해보니 그 사이 서비스가 변해서 덴마크에서 밀라노갈 땐 음료수 한 잔 딸랑! 그리고 기내식은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했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저가 항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진 그 사실에 씁쓸해져서 다시는 SAS는 안 탈 결심을 했다.
저녁 7시 30분,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여 중국서 안면을 튼 한국인 남매와 함께 숙소를 찾아 나섰다
숙소는 코펜하겐 공식 호스텔 Danhostel City 였는데, 숙소 내부는 인터넷 정보보다 훨씬 깨끗하고 맘에 들었지만
새벽 4시경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혼자 식당으로 내려가서 간단히 싸온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한 뒤 6시 무렵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갔다.
해가 완전히 지기전 시청사의 모습
숙소인 단호스텔 시티 빌딩
새벽 숙소앞 도로 모습
숙소 옆 강변 모습
시청사 모습
시청사 옆 측면에 먼산을 바라보는 안데르센의 동상이 있다. 인어공주상과 더불어 코펜하겐의 랜드 마크
코펜하겐 중앙역 - 내 기억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
짐텍을 무인 발급기로 받아서 직접 붙여야해서 당황했던 코펜하겐 공항~ 이른 새벽인데도 전 세계로 여행가는 여행객들로 북적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