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야기/80년대 만화
해적판 "사랑의 아랑훼스"를 읽다
당신을 위한 천사
2006. 3. 28. 21:44
80년대 성정출판사에서 아주 조잡하게 그려졌다가 2000년대 정식판으로 출판되었다.
하지만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왜일까?
드뎌...모두 읽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진도나가지 않았던 만화책이 또 있었나? 라는 반문이 들 정도로 좀 짜증나는 책이었죠.
아, 물론 내용이 아니라 책에 짜증이 많이 났던 겁니다.
번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간중간 덧칠되거나 새로그린 쓰레기 같은 장면들이 화가 나서 인내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읽기 힘든 책이더군요.
아랑훼스를 분명 어렸을 때 봤는데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그때도 이런 그림장면 때문에 화가 나서 읽다가 관뒀던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는 아랑훼스보단 하얀 폴카가 낫더군요.
아랑훼스가 내용이 탄탄하고 주인공들이 성공을 이루기까지 내면의 성숙을 좀더 많이 다루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느낌이 강해서 페어주인공들이 정상으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와 시련을 이겨내는 장면들이 밝게 보였던 하얀폴카가 더 재밌었답니다.
(아랑훼스...제겐 저혈압적 만화였답니다.)
아무튼 80년도에 해적판으로 출판된 당시의 그 허접하고 조악한 그림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지긴 했지만 한편으론 정녕 이런식으로 밖에 할 수 없었나,,,나는 생각이 드는 만화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