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강경옥님 만화
순정만화는
일단 주인공들이 예쁘고 잘생겨야 된다고 생각했었던 어린시절 못그린
만화는 아예 쳐다보질 않았고 길고, 날씬하며
잘생기고
예쁜 서구식 미인, 미남이 가득한 만화만 접해오던 내게 큰얼굴과
머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신체, 그리고
때로는 감이 느리다고까지 여겨지는 주인공들의 감성, 미녀라기보다는
어쩌면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리고 로맨스보다는 SF이며, 전투와
에스퍼가 가득한 만화의 세계로 내가 빠져들것이라곤 생각지 못했었었다. 이런
소재는 남자들이 보는 만화에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내 생각을 180도로 바꾸어준 사람이 바로 그녀, 강.경.옥이다. 고등학교때
첨 친구소개로 읽게 된 "별빛속에" 첨에
읽을 땐 몰랐는데 그 제목속에 너무나 큰 여운과 운치가 담겨있다. 초능력에
관한 건 유리겔라랑 슈퍼맨이후론 첨 접하는 것이라 생소하기도 하고
그래서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보기 시작한 만화가 나중엔 레디온의
조건없는 사랑에 감동받게 되고, 시이라젠느의 생존 본능과 삶에
대한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삶을 개척해가는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에 매료되었다.
우리나라
순정만화계에 그녀는 참으로 개성넘치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녀의 작품으로론 별빛속에, 라비헴 폴리스, 레드땅노말시티,
현재진행형, 등이 있는데 학원물보다는 SF쪽이 더 나은거 같다.. 하지만
모두 그녀만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이다. 이름도
무지 이쁜데 시이라젠느, 레디온, 아르만, 하이아 리안, 라인 킬트, 마르스
헤븐, 이샤 그린, 시온 레비....등 (역시~~~ 이름짓는 능력도 탁월!!) 캔디의
작가가 분쟁에 휩쓸리고, 베낀 작품들이 난무한 걸 보면... 그런면에서
강경옥님은 나름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멋진
러브신, 키스신도 나오질 않고 상대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랑에 관한 말도
나오질 않지만 "별빛속에"에서 레디온이 죽기전 남긴 그 말처럼,,,
그
한마디로 말로도 우릴 오랫동안 감동시킬 수 있는 건 그녀가 정말 멋진
작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그후
강경옥님만의 개성넘치는 많은 작품들을 읽으면서 왜
강경옥 마니아라는 말이 생기는가 알 수 있었다.
학원물은
정말 실제로 경험하는 일들로 가득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SF물도 아무도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성이 가득하고...
요즘
만화를 보며 만화작가에게 중요한 건 그림보다 어쩌면 소재와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이 좋다.